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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 mt@mentaltraining.co.kr
1506회 2018-10-24 13:24:37
<777호> 관계를 읽는 시간


"나의 바운더리는 나만의 내밀한 정체성을 보호하고
나의 선택권리를 지켜준다."

- 제라르 맨리 홉킨스, 시인 -


바운더리 심리학.jpg

얼마전 친구를 만났습니다. 친구는 고기가 먹고 싶다며 돼지갈비집으로 나를 데리고 갔습니다. 친구랑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나 혼자 계속 고기를 올리고 자르고 건네주고 있었습니다. 녀석은 잘 먹고 있더군요. 갑자기 '왜 내가 계속 고기를 굽고 있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오래전부터 서로 고정된 역할속에 일방적인 관계방식이 반복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고기를 굽던 행동을 멈추고 가만히 있어보았습니다. 고기가 떨어지고 석쇠에는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너무 오랜만이죠? 저는 새로운 심리연구소를 구상하면서 독서와 글쓰기로 시간을 보내는 중입니다. 시간이 많으면 책을 더 많이 쓸 거 같았는데 게으름 반, 꼼꼼함 반으로 인해 이제야 신간 소식을 전합니다. 이 번 책은 자아와 관계의 균형을 위한 인간관계 심리학입니다. 이 책은 자아의 경계이자 관계의 통로라고 할 수 있는 '바운더리boundary'라는 개념을 통해 우리들에게 반복되는 관계방식과 그 형성의 역사를 들여다보고 능동적으로 관계를 재구성하기 위한 인간관계 리모델링 안내서입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놀랍게도 자신이 싫은 것을 싫다고 하고,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할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모르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또한 상대가 자신과 다른 생각, 감정, 욕구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요청에 거절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이들 또한 너무나 많습니다. 이는 바운더리가 잘 발달하지 못해서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의 갈등과 문제입니다. 
 

혹자는 인간관계도 노력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뼛속까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누구나 좋은 관계를 위해 충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기관점과 자기한계 속에서 노력할 뿐입니다. 인간관계는 굳이 이야기하자면 승패를 가려야 할 단식경기의 상대선수가 아니라 서로 끊임없이 호흡을 맞추고 보완해야 할 복식경기의 파트너입니다. 혼자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상대와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고통을 가중시킬 뿐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자신에게 반복되는 관계의 역사를 이해하고, 1인칭 관점에서 벗어나 상대와 호흡을 맞추는 법을 배워야 하고, 상대를 염두에 두되 자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보호와 상호교류의 기능을 하는 바운더리가 건강해지면 인간관계는 고통이 아니라 행복이며, 희생이 아니라 시너지가 나타납니다.


저는 서문에 이렇게 책 소개를 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자신을 돌보면서 상대와 친해지고, 당신이 당신의 모습으로 살아가려는 것처럼 상대를 상대의 모습대로 살아가도록 존중하고, 갈등을 피하기보다 갈등을 풀어갈 줄 알고, 상대를 염두에 두되 원치 찮는 것은 거절하고 원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씁니다."


초등학교 때 2인 3각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친구와 호흡이 맞지 않아 걸려넘어져 화가 나고 답답했지만 나중에는 어깨동무를 하고 서로 '하나, 둘!' 구령을 맞춰가며 뛰어갈 때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만큼 즐거웠습니다. 이 책이 부디 당신의 건강한 관계를 위한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8년 10월 25일 

문 요한 드림       



안내)

1. 도서 '관계를 읽는 시간, 나의 관계를 재구성하는 바운더리 심리학'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책 소개(클릭!)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2. 정신경영아카데미는 아직 공식적인 활동은 하지 않고 있으며,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 출발을 하게 되면 다시 소식 전하겠습니다.
 








터보러버 선생님 너무 반갑습니다~ 신간도 너무 반갑습니다 꼭 볼께요~ 감사합니다^^    2018.10.25 14:22
나룻배 터보러버님! 기쁘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10.27 10:03
솔향기 돌아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삶의 에너지가 플러스 되는 글 부탁드립니다...~~~    2018.11.02 17:43
나룻배 솔향기님!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11.0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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