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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 mt@mentaltraining.co.kr
261회 2019-11-17 17:57:12
<신간> 이제 몸을 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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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요한입니다. 1년여 만에 나온 신간으로 인사드립니다. 이번 책의 주제는 '몸'입니다. 정신과 의사가 몸에 대한 책을 쓰니 다소 의외라는 느낌이 들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시작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안식년을 갖고 2014년 11월에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갔을 때의 일입니다. 트레킹을 앞둔 저는 고산병을 염려했습니다. 이것 저것 알아보았지만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고도를 천천히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즉, 천천히 걷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저에게 그것은 너무 힘든 일이었습니다. 머리는 수도 없이 '천천히 걸어야지'라고 이야기했지만 몸은 전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몸과 마음이 끊어져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왜 내 몸과 마음이 따로 놀고 있지?'라는 고민은 '어떻게 하면 몸과 마음을 다시 연결시킬 수 있을까?'라는 고민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해법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몸챙김 즉, 바디풀니스bodyfulness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천천히 걸을 수 있나요? 상대와 천천히 대화할 수 있나요? 맛을 느끼며 천천히 식사 할 수 있나요? 실제 많은 현대인들은 몸을 느끼지 않고 머리로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배가 부른데도 음식을 계속 먹고, 졸리는데도 억지로 잠을 자지 않고, 몸은 아프다고 하는데도 운동을 멈추지 않고, 몸은 수분이 부족하다고 하는 데도 물을 마시지 않거나 충분한데도 물을 과도하게 마십니다. 물론 많은 이들은 건강을 챙기고 몸에 신경을 씁니다. 하지만 그것은 몸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몸을 걱정하는 것이며, 남에게 비추어지는 몸뚱이에 신경을 쓰는 것이지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면 그 역할을 담당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데카르트는 '송과체'라고 했지만 그것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우리 뇌의 '섬엽'이 몸과 마음(머리)을 연결시키는 곳입니다. 섬엽은 뇌의 외측 틈새(lateral fissure)에 깊숙히 자리 잡고 있는 피질 부분으로,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에 의해 덮여 있습니다. 이는 시상thalamus으로부터 각종 몸의 감각을 받아들이고, 편도amygdala로부터는 감정과 관련된 신호를 받아들여 중요한 정보는 전전두엽으로 전달합니다. 즉, 신체적 자아와 정신적 자아가 통합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몸의 억압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섬엽은 그 활성도가 극히 떨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시 몸과 마음을 연결시킬 수 있을까요? 그것은 '일상의 순간순간 몸에 따뜻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바디풀니스bodyfulness입니다. '따뜻한 주의warm attention'이라고 한 것은 몸을 도구로 여기지 않고 하나의 인격체이자 삶의 동반자로서 대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순간순간 몸에 주의를 기울일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은 다시 연결됩니다. 지금 잠시 멈추고 호흡과 심장박동을 느끼는 것, 감정이 올라올 때 감정에 동반된 신체감각이 무엇인지 몸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 배가 고플 때 밥을 먹고 배가 부를 때 그만 먹는 것, 지금 어떤 자세로 앉거나 서 있는 지 살펴보는 것 등 입니다. 이는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매우 어렵습니다. 몸을 느끼지 않고 사는 것이 아주 오래 된 습관이기 때문입니다.  


몸에 주의를 기울일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은 연결됩니다.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게 됩니다. 그리고 몸의 자각이 잘 이루어지면 마음의 자각 또한 잘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일상의 삶을 더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몸의 깨어남은 마음의 깨어남이고 이는 곧 삶의 깨어남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답은 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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