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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 mt@mentaltraining.co.kr
8039회 2014-02-19 14:19:47
책 제목을 함께 지어주세요


안녕하세요. 문요한 입니다.

2012년 '받아들임'을 주제로 한 <천개의 문제, 하나의 해답>을 출간한 이후 그동안 저의 관심사는 '자율성'이었습니다. 게으름이나 무기력의 문제가 결국 '자율성 부재'에서 비롯되었고, 자율성의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그 모든 변화나 삶의 성장이 지속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길어진 인생을 맞이하고, 개인에게 주어진 책임과 권한이 너무 큰 이 시대를 헤쳐가기 위해서는 자율성이라는 정신적 자원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주제라서 많은 시간을 필요했지만 그만큼 꼭 필요한 책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꾸준히 써 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 작업이 마무리되어 3월 말 경이면 세상에 나올듯 합니다. 그런데 예전처럼 아직 작명을 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의 지혜를 구해봅니다. 아래 목차와 에필로그를 읽어보시고 책 제목에 대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적극적으로 좋은 의견을 주신 분들에게는 더난출판사에서 5분을 뽑아 사인이 담긴 도서를 출간 후 증정해드릴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가방법>

출판사와 제가 생각해 낸 7개의 가제중에서 번 호 한 개를 골라주셔도 되고, 번호를 고르고 가제를 조금 바꿔주셔도 되고, 아예 새로운 제목을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아래에 덧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제목짓기는 페이스북 에너지 플러스(http://www.facebook.com/EnergyPlusU)를 통해서도 동시에 진행됩니다.

* 기간 : 2월 19일 ~ 2월 25일까지  


<가제> 

1. 자기결정의 힘
- 문요한의 무기력한 인생에 건네는 탁월한 처방

2. 어떻게 진짜 인생을 살 것인가 -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3. 나 답게 산다는 것 - 원하는대로 살게 하는 자율성의 비밀

4. 자기조절의 힘 - 끌려다니는 삶에서 이끌어가는 삶으로

5. 스스로 살아가는 힘, 자율 -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6. 호모 오토노머스 homo autonomous - 자율적 삶을 위한 내면 수업

7. 나는 나를 지휘한다 - 내 인생을 만들어가는 자율정신  



<에필로그>


사람은 두 번 태어난다

만성적인 우울감으로 병원을 몇 번 찾았던 형길씨를 우연히 밖에서 만난 적이 있었다. 상담을 몇 번 하다가 그만 두어서 특별한 호전은 없었는데도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얼굴이 한결 좋아 보였다. 궁금해서 물었더니 형길씨의 답은 의외였다. “글쎄요. 변화가 있다면 공방에 나가 가구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게 활기를 많이 준 것 같네요.” 생각해보니 그의 우울감은 하기 싫은 일이지만 딱히 대안이 없어 회사를 그만두지 못한 이유가 컸다. 스스로 맞지 않은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특별한 대안이 없는데다가 가장으로서 가족을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를 오랜 시간 동안 옴짝달싹 못하고 일에 매이게 만들었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은 욕구가 그에게는 중요했지만 오랫동안 무시한 채 살아온 셈이다. 그동안은 일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큰 해결방법만을 생각하느라 아무런 변화도 만들어내지 못했는데 최근에는 취미생활로 공예를 시작한 것이 활력을 준 것이다.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가구를 만듦으로써 숨통을 튼 셈이니 참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억압된 자율성으로 인해 곧 터질 것만 같던 그의 마음에 작은 구멍이 난 셈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일부학자들은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동의 종말은 오지 않고 있다. 그럼, 앞으로 더욱 과학기술이 발달하면 인간은 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일의 성격이나 방식은 변화할 수 있지만 인간이 일을 하는 것은 영원할 것이라 본다. 왜냐하면 일이란 단지 하기 싫은 것이라기보다 자아를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은 곧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주는 수단인 셈이다. 오히려 돈을 주어가면서까지 일을 하거나 배우는 사람들도 있다. 예를 들면 다른 사람들의 손을 빌리지 않고 필요한 것을 스스로 만들거나 해결하는 일명 ‘DIY(Do-It- Yourself)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인테리어, 집수리, 정원 관리 등 생활공간을 스스로 꾸미거나 더 나아가 먹을거리, 생활용품, 의류 등을 스스로 재배하거나 만드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11년 한 경제연구원의 조사에 의하면, 20~30대의 약 20%가 간단한 소품이나 가구 등을 만들어서 사용한다고 대답했으니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 왜 돈만 내면 시간 절약하고 더 좋은 제품을 구할 수 있는 데도 사람들은 고생을 자처하는 것일까? 물론 경제 불황으로 돈을 아끼거나 다른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기에 직접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본질적인 이유는 심리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즉, ‘내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고 가꿈으로써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그 자체로 만족감을 주는 것이다. 유행이 되고 있는 ‘캠핑열풍’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좋고 편한 잠자리를 두고 왜 우리는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려고 할까? 경쟁적이고 파편화되고 억압된 삶 속에서 우리는 점점 지쳐가고 자신의 존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즉, DIY와 캠핑열풍은 서툴더라도 나만의 것을 만듦으로써 ‘나’라는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고, 끌려가는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나가려는 자율성의 표현인 셈이다. 한마디로 DIY 트렌드와 캠핑열풍은 현대인들의 ‘거세된 자율성’에 대한 자기해법이며, ‘자기상실’에 대한 자기치유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의 삶이 답답하거나 권태감에 휩싸여 있다면 이제 잠자고 있는 자율성을 깨워야 할 때가 되었다는 신호이다. 찍어낸 기성복과 같은 인생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잘 맞는 맞춤복 같은 인생으로 나아가야 함을 당신의 삶이 소리치고 있는 것이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DIY인생으로 나아가자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창조적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인간이란 존재가 어느 것 하나 선택해서 태어날 수 없었던 탄생의 수동성에서 기인한다. 그냥 만들어져 태어난 우리이기에 우리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원초적 동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마치, 로버트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처럼! 그렇기에 '수동적으로 시작한 삶을 능동적인 삶으로 바꾸는 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주어졌으니까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왜 살아야 하는 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를 발견하고 추구하는 것이 우리 인생의 목적이다. 그러나 이는 인생의 초반에 풀 수 없다. 보살핌과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기대나 사회적 영향에 의해 자랄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인생의 어느 순간에 막연한 동경에서 벗어나 인생의 창조자가 되겠다고 결심하게 되는 순간이 온다.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겠다고 나서는 순간이 찾아온다. 존재의 이유를 찾아 삶의 질서가 바뀌는 것이다. 인생의 주인으로 서는 순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은 두 번 태어나고 두 번의 인생을 산다. 한 번은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것이라면, 또 한 번은 자기 힘으로 스스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타율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율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못하고 한번 태어나 한 번의 인생을 사는 사람들도 있다.


자율적인 삶이란 두 번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말한다. 이들은 인생의 어느 순간에 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지 자기 이유를 찾고 비로소 자신의 이유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기이유를 가지고 삶을 살아가기에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운 삶을 구가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줄곧 삶의 수동성을 극복하고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자고 이야기했다. 개인화 시대와 고령화 시대에 이 보다 더 중요한 정신자원이 어디 있겠는가! 어찌 한권의 책으로 자율성이라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마는 이 책이 자율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작은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다면 저자로써 너무 기쁠 것 같다. 

당신의 자율적인 삶을 위하여! 자율로 만들어질 당신의 세상을 위하여!


2014년 만물이 약동하는 봄


<목차>

서문 : 스스로 힘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1부 자율의 시대 타율의 사람들

1장 자율은 시대정신이다

- 시대가 자율을 원한다

- 자율의 시대 타율의 사람들

- 자율, 삶의 행복으로 이끄는 길

- 이 시대에 필요한 자율은?


2장 나는 과연 자율적인가?

- 대리인생

- 방향이 아니라 태도가 문제야

- 시켜주세요. 그래야 나는 할 수 있어요.

- 나는 어디서든 적응을 잘 하는데요?

- 혼자 있을 수 있는가


2부 자율성의 네 가지 요소


3장 자기결정

- 누가 대신 좀 결정해주세요

- 그것은 당신의 생각인가?

- 자기철학이 자기세상을 만든다

- 우리는 왜 레고를 좋아하는가?


4장 자기동기화

- 무엇이 나를 움직이는가

- 내가 움직이는 뇌, 뇌가 움직이는 나

- 우리는 자율적인 존재이다

- 나의 동기 수준은?

- 열정을 만들어내는 중요도 동기

- 어떤 목표가 열정을 만드는가?


5장 자기조절력

- 자기조절력이란?

- 의지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 왜 자기조절은 힘이 들까?

- 자기조절력의 향상을 위하여


6장 자율성 지지환경

- 자율성은 어떤 환경에서 자라나는가?

- 점점 잘 한다고 느끼게 하라

- 자율은 관계 안에서 발달한다

- 매뉴얼이 아니라 권한을 주라

- 믿음을 가지고 스폰서가 되어라

- 한계가 없다면 자율도 없다

- 자율성 향상을 위한 4단계 접근법


3부 자율성을 훈련하라

첫째, 자신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지 이해하라

둘째, 생각의 힘을 키워라

셋째, 능동적으로 결정하라

넷째, 중요도 동기를 부여하라

다섯째, 의지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snowhim 제 마음에도 들었고 조금 더 힘있게 느껴지는 제목은 5. 스스로 살아가는 힘. 자율 -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젊은 세대에게는 ( 참고로 전 50대입니다. 아직도 지금까지의 내 삶이 과연 자율적이었던가에 회의를 하는..) 7. 나는 나를 지휘한다 -가 더 부드럽게 다가오려나 싶기도 합니다.
암튼 이번에 나올 책도 기대가 됩니다. ^^    2014.02.25 10:23
괜찮은삶 나름대로 제목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가-나를 움직이는 힘, 자율'
책 나오면 사볼게요.    2014.02.25 16:06
helen 3. 나 답게 산다는 것 - 원하는대로 살게 하는 자율성의 비밀
3번 좋으네요. 더 맘에 드는 거 조합해볼게요.

나 답게 산다는 것 -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사는 법

빨리 3월 말이 왔으면 좋겠네요. 얼른 읽고 싶습니다.
출간 축하드리고, 응원합니다.^^    2014.02.25 16:36
무적창수 임팩트 있게 [자율인생] 이라고 작명해보았습니다. '자율' 과 '인생'과의 필수적인 관계를 선생님의 신작에서 느꼈습니다.  작년 '마음 청진기' 강연회 이후로 다시 한번 반갑게 뵙고 싶습니다. 구본형 선생님의 '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와 선생님의 책은 언제나 곁에 두고 있답니다.      2014.02.26 11:26
나룻배 snowhim님! 의견 감사합니다. 가장 책 내용의 핵심을 표현한 제목이 5번이 아닌가 싶네요. 

괜찮은삶님! 질문형제목도 좋네요. '나는 내가 원하는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helen님! 응원감사합니다. '나답게 산다는 것'이란 제목이 끌리셨군요. 페이스북을 보니 이 의견도 많네요. 

무적창수님! 작년 강연회때도 오셨군요. '자율인생' 네 글자로 책의 메시지를 압축하셨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2014.02.26 13:56
  
신간도서 제목짓기 이벤트 수상자 안내
크리에이티브 살롱9 강연회를 다녀와서.